天地寂然不動 而氣機無息少停
천지적연부동 이기기무식소정
日月晝夜奔馳 而貞明萬古不易
일월주야분치 이정명만고불이
故君子 閒詩要有喫緊的心事 忙處要有悠閒的趣味
고군자 한시요유끽긴적심사 망처요유유한적취미
천지적연부동 이기기무식소정
日月晝夜奔馳 而貞明萬古不易
일월주야분치 이정명만고불이
故君子 閒詩要有喫緊的心事 忙處要有悠閒的趣味
고군자 한시요유끽긴적심사 망처요유유한적취미
천지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그 기(氣)의 작용은 잠시도 쉬거나 정지하지 않고,
해와 달은 밤낮으로 분주하게 움직여도
그 밝음은 만고에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한가한 때일수록 다급한 일에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바쁜 때일수록 여유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채근담, 전집 008
승패를 초월하여
담담히 두어나가는 한 수 한 수에는
과거의 패배에 묶여 의기소침(意氣銷沈 - 정;靜)함도 없고,
미래의 승리에 앞서 기고만장(氣高萬丈 - 동;動)함도 없다.
이를 달리 말하여 '지금 여기에(=무심히)' 사는 것이라 한다.
- 深谷, 채근담 강의, 2003.05.26.
쉬거나 정지함도 없고, 만고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실패에 낙담하고, 성취에 기뻐하는 마음이겠다.
에디슨의 전구가 발명되기까지 2298번의 실패(?)도
옛 징기스칸 제국의 영광도 사라지고 없다.
실패와 성취,
그 자체가 정지하거나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싫어하고, 성취를 좋아하는, 나아가 성취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한결 같다는 말이겠다.
승패는
본성(本性)을 찾아, 본성에 따라 살 때
호사가의 부질없는 소리일뿐.
2009.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