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자가
자기집 정원일 때문에 일꾼 몇 사람을 불렀다.
그러나 오후가 되었는데도
일이 별반 진전이 없어 저녁 때까지 끝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부자는 일꾼 몇 사람을 더 불렀다.
그러나 저녁 때가 가까워 오는데도
일을 끝낼 것 같지가 않았으므로
그는 또 일꾼을 몇 사람 더 불렀다.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자 부자는 일꾼들에게 돈을 지불했다.
그런데 그는
일꾼들에게 모두 똑같은 액수의 돈을 주었다.
아침에 온 사람,
점심 때 온 사람,
저녁 때 온 사람이고 할 것 없이 모두 같은 액수의 돈을 주었다.
당연히 아침에 온 일꾼들은 화가 났다.
그들은 항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부당하오.
우린 아침 일찍 와서 하루 온종일 일했소.
그런데 똑같은 돈을 받다니,
저 사람들은 온 지도 얼마 안되고, 일도 별로 한 게 없소.
그런데 우리와 똑같이 돈을 받다니,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오."
집주인이 웃으면서 말했다.
"당신네들이 어떻게 받았건 일한 만큼 충분히 받지 않았소?"
"그건 그래요. 하지만 별로 한 일도 없는 사람들도 똑같이 받지 않았소?"
"그건 내가 부자니까 준거요. 내 돈을 내 맘대로 줄 수 없단 말이오?
이건 내 돈이요. 당신들은 그걸 받은 거요.
당신들이 얼마나 일했든 내 돈을 받은거요.
내 돈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단 말이요? 거기에 불만이 있단 말이요?
뭐가 그리 못마땅하다는 거요?"
자비란 무엇인가?
꽃은 저절로 피어서 향기를 뿜는다.
촛불은 저절로 빛을 밝혀 나누어 주고
구름은 저절로 물을 가득 품었다가 지상에 뿌린다.
그밖에 뭘 하겠는가?
과녁을 향해 달리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위하여
박상준 엮음, 오쇼 라즈니쉬의 배꼽, 도서출판 장원, 1991, p. 66.
1시간 공부한 자신이
10시간 공부한 남보다 나은 성적을 받았을 때도
그 공정함에 대해 의문을 가져 보았던가?
자신의 재산과 재능을
과시적으로, 방탕하게 쓸 때 조차도 그렇게 마땅한 일이었던가?
10시간 공부한 남보다 나은 성적을 받았을 때도
그 공정함에 대해 의문을 가져 보았던가?
자신의 재산과 재능을
과시적으로, 방탕하게 쓸 때 조차도 그렇게 마땅한 일이었던가?
200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