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무드라의 노래
(The Song of Mahamudra)
著者: Tilopa(988~1069), Tantrica in India -
講義: Rajneesh(1931 ~ 1990), Zen Master in India
마하무드라,
이는 모든 언어와 상징을 넘어서 있다.
그러나 그대 나로빠(Naropa)를 위하여
말할 수 없는 이 이치를 말하는 것이다.
1. 마지막 경험
마하무드라여,
공(空)의 굽이침이여,
무(無)에 뿌리박은 이 동사의 현재형이여,
노력도 없이,
그 어떤 인위적 노력도 없이
여유 있고 자연스럽게 남아 있거라.
관계의 이 연줄을 끊어 버릴 때
아아, 그 순간,
바로 그 순간 절대자유(絶對無)를 얻는다.
講義 ---
오직 너 자신 속에서 일어나는 것만이 진실이다.
오직 너 자신 속에서 꽃피는 것만이 진실이다.
오직 너 자신 속에서 자라는 것만이 진실이다.
2. 매듭의 근원
공(空)으로 되돌아가려는가? 허공을 보라.
본래대로 살고자 하는가? 마음을 살펴보라.
거기 모든 차별은 무너지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있나니.
구름이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뿌리도 돌아갈 집 마저도 없는 것,
본성(本性)에 떠다니는 생각(思念)들도
이와 마찬가지다.
일단 본자리로 되돌아가게 되면
이 모든 차별은 지워지나니.
갖가지 모양과 빛깔을 한 구름들이
본성의 하늘에 떠다니고 있다.
그러나 본성은 그 빛깔과 모양에 물들지 않는다.
이 모든 짓이여,
울고 있는 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이여,
본성으로부터 떠오르는 물거품인 걸.
그러나 본성은 결코 선(善)에도 악(惡)에도 물들지 않는다.
講義 ---
사념(思念)은 이방인,
사념(思念)은 침입자.
방문객으로서 그들은 참 아름답다.
그들을 환영하라,
그들을 보살펴라.
3. 어둠과 빛의 정체
떠오르는 태양을 가릴 수 없다.
윤회(輪廻)의 길고 긴 세월도
마음의 찬란한 빛은 결코 부수지 못한다.
언어로써 공(空)을 설명하지만
공은 결코 언어 따위로 표현되어지지 않는다.
'마음이여, 눈부신 빛이여'라고 우리는 말한다.
그러나 마음은 모든 언어와 상징을 넘어서 있다.
마음이여, 텅 빈 이 거울이여,
모든 것이 텅 빈 그 속에 있고,
텅 빈 그것은 모든 것 속에 스미어 있다.
講義 ---
어둠과는 싸울 필요가 없다.
어둠과의 싸움은 어리석음의 시작일 뿐이다.
다만 어둠 속에 감춰진 빛만 발견하면 된다.
4. 텅 빈 대나무처럼
입을 굳게 다물고 침묵으로 남아 있거라.
마음을 비워라. 무(無)만을 생각하라.
텅 빈 대나무처럼 몸의 긴장을 풀어라.
주지도 받으려 하지말고 마음을 편안히 가져라.
마하무드라의 경지는 집착이 없는 마음과 같다.
이같이 갈고 닦아 때가 오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깨달음에 이르리라.
講義 ---
에너지의 흐름 위에서 휴식하라.
사념들이 흘러가는 것을 수동적으로 응시할 때
그대는 그대 자신이 빈 대나무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 때 무한한 에너지가 그대 안에서 솟아날 것이다.
신성(神性)으로 가득찰 것이다.
빈 나무는 피리가 된다.
아아, 신(神)은 이 피리를 불기 시작하는 것이다.
5. 본연의 진리
경전의 독송과 계율의 준수,
학교의 교육과 성전(聖典)의 가르침을 통해서는
결코 본연(本然)의 진리를 깨달을 수 없다.
마음이 어떤 욕망으로 가득차서
목적을 찾는다면
그것은 오직 빛을 가릴 뿐이기 때문이다.
탄트라의 수행자가 아직도 분별심이 있다면
그는 삼마야(三昧; 純一無雜의 경지)의 정신을 배반하는 자다.
모든 행위를 그치고 모든 욕망을 버려라.
사념들이 밀려왔다 밀려가도록 내버려 두라.
바다의 물결이 밀려왔다 밀려가듯이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것을 비방하지 않고
무차별의 원칙을 비웃지 않는 자는
바로 탄트라의 본질을 파악한 자다.
갈망을 버리고
그 어느 것에도 집착이 없는 사람은
아, 아, 성전(聖典)의 진짜 의미를 터득한 자다.
講義 ---
가장 위대한 용기는
삶이 그대에게 주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다.
깊은 겸손 속에서 신의 선물로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밤중에 새벽을 느낄 수 있을 때 거기 신비로움이 있다.
아아,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볼 수 있을 때
지옥에서조차 천국을 볼 수 있을 때
그 때 그대는 삶의 예술가가 될 것이다.
6. 위대한 가르침
마하무드라는 이 세상의 감옥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킨다.
이것이 위대한 진리의 빛이다.
이를 믿지 않는 자는 어리석은 자
길이 불행과 슬픔의 늪에서 몸부림 치게 된다.
진리를 갈구하는 자는
스승의 가르침만을 믿어야 한다.
스승의 축복이 마음 깊이 스며들 때
해탈은 그대 수중에 있다.
아아, 세상의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
그것은 한탄 슬픔의 싹일 뿐
옅은 가르침은 행위로 이끄나니
그대는 오직 위대한 가르침만을 따라야 한다.
講義 ---
위대한 가르침은 모든 것을 버리는 길이다.
억누름을 버려라.
우주가 그대를 어느 곳으로 데려가든지
그 에너지의 물결에 너 자신을 전부 맡겨라.
이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지 말라.
그저 강물 속에 그대 자신을 버려라.
그리하여 마침내는 그대 자신이 강물이 되도록.
이제, 강물은 머지 않아 바다로 간다.
이것이 위대한 가르침이다.
탄트라의 가르침이다.
7. 길 없는 길
마음의 산란을 정복하는 것은 황제다운 수행이다.
정해진 수행법이 없는 길(無有定法)은 모든 붓다의 길이요
이 길을 가는 자는 붓다의 본질에 이른다.
이 세상은 덧없는(無常) 것이다.
꿈이여, 환영이여, 그 물질의 본질은 무(無)다.
모든 인연을 끊어 버리고 혈족관계에서마저 벗어나거라.
욕망과 원한의 오랏줄을 끊어 버리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나'를 찾으라.
인위적인 조작(造作)이 없이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물 수 있다면
머지않아 마하무드라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얻을 것 없는' 그 경지를 얻게 될 것이다.
講義 ---
어떤 습관이든 습관은 모두 나쁜 것이다.
그대는 기필코 습관이 없는 경지를 깨달아야 한다.
아아, 그대는 습관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각(自覺)의 상태에서
가슴으로부터 솟구치는 감응을 통하여
순간순간을 불꽃처럼 살아야 한다.
그대 마음 속의 소유, 꿈, 연결이 없이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상태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갑자기 온다. 기다리는 자에게.
그것은 활짝 꽃핀다.
그대 자신의 흐드러지는 만개(滿開)를 보게 된다.
아아, 향기로 넘지는 바로 너 자신을 보게 되느니.
8. 뿌리를 뽑아 버려라
마음의 뿌리를 뽑아 버리면 윤회는 끝날 것이다.
램프의 불빛이 순간적으로 영겁의 어둠을 몰아내듯이
마음의 강한 빛이 번쩍이면 무지(無知)의 장막을 태워버릴 것이다.
마음에 집착하는 사람은 마음 너머의
참된 진리를 볼 수 없다.
수행에만 매달리는 사람도 수행 너머의
참된 진리를 발견하지 못한다.
마음과 수행 너머의 진리를 알려면
마음의 뿌리를 깨끗이 뽑아 버리고
적나라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라.
이같이 모든 차별에서 벗어난다면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講義 ---
거울 속에 누군가가 비치고 있을 때조차
거울 속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거울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붉은 색이 오면 붉게 응답하고
검은 색이 오면 검게 응답할 뿐이다.
상황이 지나가면 거울의 비춤도 가 버린다.
흔적도 없이 지나가 버린다.
지나간 추억도 없고, 기다림의 기대도 없다.
이것이 바로 뿌리를 잘라버리는 것이다.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적나라한 자기 자신을 지켜볼 때
그 때 뿌리는 뽑힌다.
그러나 천천히 가라.
9. 그대가 태어나기 전
자연스러운 상태로 남아 있거라.
마하무드라는 모든 수용(受容)과 거절을 넘어선 경지이다.
진공(眞空, alaya; 내적 존재)은 원래 생겨나는 것이 아니므로
그 누구도 그것을 가로 막거나 더럽힐 수 없다.
생겨나기 그 이전의 세계에 머물러 있으면
모든 현상은 그 자신의 원소(元素, dharmata) 속으로 분해되어
의지와 자부심은 무(無)로 사라져 없어질 것이다.
講義 ---
향상시킬 필요도 없고
변형시킬 필요도 없다.
그저 여유롭고 자연스럽게 남아 있거라.
향상은 저절로 일어난다.
변형은 저절로 일어난다.
아아, 그대는 완전히 변모해 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대 자신의 인위적인 의지로서가 아니라 저절로 말이다.
10. 귀향(歸鄕)
상대개념을 초월하는 것이다.
최고의 행동은
모든 것의 근원을 애착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최고의 성취는
바램을 버리고 내재성(內在性)을 깨닫는 것이다.
깨달음의 처음 단계에서 수행자는
그의 마음이 폭포처럼 추락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중간에는 강물과 같이
마음은 고요하고 평화롭게 흐를 것이다.
마지막에 가서
마음은 드넓은 바다가 된다.
아아, 마침내 아들의 빛과 어머니의 빛이
이 바닷속에서 하나로 합칠 것이다.
講義 ---
지식은 부분이다. 그러나 깨달음은 전체다.
전체를 볼 때 모든 차별은 사라진다.
여기 무엇이 아름다우며 무엇이 추하단 말인가?
무엇이 선이며 또 무엇이 악이란 말인가?
바람을 재워라.
모든 바람을 재우고 그대 자신으로 돌아가라.
무한한 이 에너지로 하여금
이 누리 곳곳에 넘쳐흐르게 하라.
2010.04.07.
(외조모께서 처음 오셨던 그 곳으로
돌아가신 날에 요약하여 정리해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