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Utilization Initiatives
Source: EDS, 2003
초기 조직 내부 자원에 의해 개발, 운영, 관리되던 방식으로부터
외부 조직에 개발 혹은 운영을 맡기고 내부에서 관리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 개발, 운영, 관리 모든 것을 외부 공급자에게 일임하고
조직에서 필요한 기능을 사용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이 한장의 그림은
이전에 읽었던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을 떠올리게 했다.
(이희재 역, 소유의 종말, Jeremy Rifkin, The Age of Access, 서울:민음사, 2001)
다음은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의 소개 글의 일부를 편집한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이 책에서
산업 사회를 지탱해 온 '소유(ownership)'라는 개념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
속도가 좌우하는 변화의 시대에
물건을 움켜쥐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부(富)의 척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변화에 적응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이상 소유하지 않고
다만 일시적으로 '접속(access)'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산업 사회를 지탱해 온 '소유(ownership)'라는 개념이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
속도가 좌우하는 변화의 시대에
물건을 움켜쥐고 있는 것은 더 이상 부(富)의 척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변화에 적응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이상 소유하지 않고
다만 일시적으로 '접속(access)'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는 반드시 컴퓨터나 네트워크에 해당하는 것만은 아니다.
인터넷은 물론 자동차, 주택, 가전품, 공장, 체인점 같은 실물 영역에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서비스'을 무기로 하는 접속이 늘어나고 있다(정수기나 무상 임대 컴퓨터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이처럼 모든 것이 서비스화된다는 것은
자본주의가 상품을 교환하는 데 바탕을 둔 체제에서
경험(experience) 영역에 접속하는 데 바탕을 둔 체제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심지어 타인의 배려와 애정,
타인의 공감과 관심까지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의 생활은 점점
어떠한 경험에 접속하는 시간으로 분할되고,
결국 인간의 삶 자체가 '시장'이 되어버리는 결과가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
한편,
프롬(Erich Fromm)은 '경험'의 두 가지 기본 양식으로 소유와 존재로 파악했다.
물질적, 탐욕의 소유 양식으로부터
창조하는 기쁨을 나누는 존재양식으로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는
그의 책 "소유냐 존재냐(To Have or To Be)?"에서,
'소유'라는 것이 인간 존재에 있어 자연스런 범주로 여겨지지만
"가지다(I have)"라는 말은 "내게 속한다(It is to me)"라는 말로부터 대체된 것이라 한다.
즉, "가지다(to have)에 해당하는 말은
사유재산의 발달과 관련되어 생겨난 것으로
기능 위주의 재산, 즉 사용을 위한 소유가 대세인 사회에서는 그 말은 없다(p. 27)"고 한다.
깔끔한 견적서 작성을 위해 단지 워드만 구입해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연인(경쟁자 ^^)의 시선을 의식해서 더 크고, 멋진 ERP 패키지 도입을 꿈꾸는 그런 일은 없기에,
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인
"사용을 위해 소유하는 기능적 재산(functional property, i.e., possession for use)"이라는 이러한 성격을 감안해 볼 때,
소유가 아닌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이동해 가는 것은 하나의 당연한 흐름이 아닐까 싶다.
200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