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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가라 알래스카, 트럼프가 팔고 있는 알래스카 LNG 뭐길래

트럼프가 팔고 있는 알래스카 LNG

FACT 주장/현상/관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1,300km 파이프라인을 통해 남단 니키스키로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계획입니다. 규모는 약 440억 달러(약 64조 원)로 추산되며, 연간 2,000만 톤의 LNG 수출을 목표로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를 압박하면서 정부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대 정부에서 미국의 참여 제안을 이미 수차례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해 현재 자료와 일반적인 에너지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관점에서 검토해 보겠습니다.

 

CHECK 검증/실상/검토

수익성 검토

먼저, 몇 가지 핵심 요소를 고려할 때 수익성에는 여러 걸림돌이 있습니다.

  1. 높은 초기 비용과 긴 투자 회수 기간
    • 파이프라인 건설에만 11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전체 프로젝트 완료까지 10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극지 환경에서의 공사 난이도(겨울철 얼어붙은 땅 등)와 물류 비용도 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비용이 예상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LNG 가격이 현재 수준(2025년 기준으로 가정 시 약 7~8달러/MMBtu)에서 유지되거나 하락하면, 투자 회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래 가스 가격은 글로벌 수요 감소나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2. 경쟁 시장과 사업성 논란
    • 미국 내 기존 LNG 수출 기지(루이지애나, 텍사스 등)와 카타르, 호주 같은 저비용 생산국과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알래스카 LNG는 운송 거리상 한국·일본에 유리하지만(중동 대비 8일 vs 수주), 터미널 건설과 선박 비용 상승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과거 엑손모빌, BP 등 대형 에너지 기업이 2016년에 철수한 것도 사업성 의문을 키웁니다. 중국도 2017년 430억 달러 투자 약속 후 2019년 손을 뗀 전례가 있습니다.
  3. 환경 및 규제 리스크
    • 알래스카의 엄격한 환경 규제와 기후 변화 반대 여론은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을 높입니다. 환경단체의 소송 위협도 상존합니다. 트럼프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법적·사회적 저항은 비용과 시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사업 연속성

트럼프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정권 교체 시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1. 정치적 의존도
    • 트럼프는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로 화석연료 개발을 우선시하며, 취임 첫날 행정명령으로 알래스카 LNG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차기 정부(예: 2029년 이후 민주당 집권 시)가 기후 정책을 강화하면 규제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 오바마 정부가 유사 프로젝트를 환경 문제로 제한한 사례가 있습니다.
    • 트럼프가 제안한 대출 보증(Loan Programs Office) 등 재정 지원도 후임 정부의 의지에 따라 중단될 수 있습니다.
  2. 시장과 민간 의지 부족
    • 현재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회사(AGDC)는 주정부 소유로, 민간 자본 유치에 실패해왔습니다. 트럼프의 정치적 압박이 없어지면 기업들이 다시 외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대형 석유·가스 기업이 시추 확대에 소극적이라고 분석합니다.
    • 한국·일본 등 동맹국의 참여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과 연계된 측면이 강해, 트럼프가 떠나면 협력 동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3. 글로벌 에너지 전환
    • 2030년대에 접어들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면 LNG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장기 프로젝트인 알래스카 LNG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 후임 정부가 우선순위를 낮출 이유가 됩니다.

WRAP-UP 결어/종합/대안

수익성, 현재 시장 상황과 비용 구조를 볼 때 단기적인 수익성은 낮아 보입니다. 아시아 수출로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점은 있지만,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LNG 가격이 현 수준보다 상승하거나 정부 보조금 등 추가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연속성, 트럼프 정부 하에서는 행정적·외교적 지원(예: 한국·일본 압박, 규제 완화)으로 프로젝트가 진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2029년 이후 정권 교체 시 중단되거나 축소될 리스크가 큽니다. 특히 민주당이 집권하면 환경 정책 변화로 연속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관세 협상 카드로 활용하되, 장기 투자 결정은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현실성,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수익성 면에서 즉각적인 매력이 떨어지고, 트럼프 이후 연속성도 불확실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운명은 결국 글로벌 가스 가격과 미국 정치 지형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재무 부담(예: 가스공사 부채 47조 원)과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묻지마 투자" 대신,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등 간접 지원 방식을 우선 고려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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