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한다, '사업을 일으킨다'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라고들 말하지만
그것이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당사자만은 자신이 한 말에 스스로 속고(착각하고) 있다.
복잡한 이론은 던져두고
잠시 기본으로 돌아가서 곰곰히 생각해 보자.
사업을 일으킴으로써
(1)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가치)을 제공할 수 있고
(2) 그 도움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인식이 되었을 때
(3) 사람들은 그에 적정한 대가(돈)를 지불하고 그것을 소비하게 된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가치있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 뒤에 돈을 벌게 된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가 쉽지 않다고,
또는 사업이 갈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
자신이 제공하는 제품/서비스가 과연
(1)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것인가,
(2) 사람들이 그러한 가치를 올바로 잘 인식하고 있는가를
더욱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1번은 무시하고, 2번에만 '지나친' 관심을 가질 때는 '사기'를 치게 될 위험이 있다 ^^)
모 서비스 기업(?)을 보노라면
자신의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보다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에 초점이 가 있다.
'더 많은 돈 = 더 많은 일감'이라는 등식을 염두에 두고
더 많은 일감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덤핑 제안을 제출하여 경쟁하고,
일감을 얻고도 남는 것이 없게 되니
더 값싼 인력으로 대체 공급하거나,
참여인력을 다른 일과 중복 수행시켜 서비스의 부실을 가져온다.
그러한 부실한 서비스를 제공받은 사람들은
그 기업의 서비스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고
재구매를 망설이거나 구매 선을 바꾸게 되면서
점차 일감은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해당 서비스 자체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면
마침내 서비스 자체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는 해당 서비스가 돈이 되지 않는다면서
컨설팅을 해야 하네, 전문화를 해야 하네 하지만
자신의 눈이 '돈'에 초점이 있다는 사실이 문제라는 것은 돌아보지 못한다.
컨설팅이든 무엇이든
제공하는 서비스의 진정한 가치를 고민하지 않는 이상,
자기기만의 헛물 켜는 사업이 될 뿐이다.
무엇을 하면,
이 서비스가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부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러한 가치를 사람들이 올바로 인식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해야 할 일이다.
돈을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니라
돈이 따라오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2009.06.19.